박완수 경남지사 교육‧복지장관과 경상국립대 의대 증원 점검

입력 2024-03-25 18:03 수정 2024-03-25 18:17
25일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왼쪽 두번째)가 의대 정원에 따른 준비 사항 점검 회의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25일 진주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이주호 교육부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의대 정원에 따른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중 일부를 창원의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 한다는 계획에 대해 적극 협력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 장관, 조 장관, 박 지사, 권순기 경상국립대총장, 강윤식 의과대학장, 안성기 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 황수현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지역거점대학 중심의 필수의료체계 구축 등 의료개혁을 완수할 것이다”며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은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며 “학사운영 정상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지역 중심으로 의사 인력을 확충하고 지역 의료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 45% 수준인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율을 의과대학 정원 규모에 맞춰 상향해 나가는 등 연속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200명 배정을 환영하며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양질의 교육과 수련을 위해 대학과 협력하고, 유능한 의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도 정부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상국립대는 정원이 확대되면 진주경상대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 2캠퍼스를 동시 운영해 의료인력 양성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100만 도시 창원의 의과대학 신설 염원을 다독일 좋은 방안으로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학 학사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양질의 교육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 계획 및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의과대학생 집단 휴학에 따른 학사 운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간담회 직후 경상국립대병원을 방문해 현장 교육환경도 함께 점검했다.

이주호 부총리가 경상국립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한 시간 의대 교수와 학생들 30여명이 의대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이 부총리와 조 장관이 간담회 후 경상국립대병원 암센터를 둘러보는 시간에 맞춰 의대 교수와 학생들 30여명이 의대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했다.

이들 교수와 학생들은 ‘필수의료 누구보다 지키고 싶습니다’ ‘졸속 행정 멈추길 바랍니다’는 등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의대 정원 원점 재 검토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진주=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