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에 ‘6억6000만원’… 우주 캡슐서 즐기는 특별한 식사

입력 2024-03-26 00:03
미국 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가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인 우주 관광용 캡슐 '넵튠'의 비행 상상도.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제공

‘창백한 푸른 별’ 지구를 내려다보며 먹는 식사 비용은 과연 얼마나 할까. 한 우주 관광용 캡슐이 제공하는 한 끼 식사 가격이 50만 달러(약 6억6000만원)로 책정됐다.

내년 승객을 태우고 첫 정식 비행을 할 예정인 우주 관광용 캡슐 ‘넵튠’이 덴마크의 유명 셰프 라스무스 뭉크가 만든 특별 메뉴를 탑승객들에게 선보인다.

미국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근 미 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넵튠이 다음달부터 시험 비행에 들어가며 2025년 상업용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넵튠의 탑승객들은 지구의 푸른 곡면 위로 붉은 태양이 뜨는 걸 바라보면서 고급 식사를 하게 된다. 식사 메뉴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셰프인 뭉크는 우주여행이라는 혁신적인 성격을 반영해 메뉴를 구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식사 장면 등은 넵튠에 탑재된 와이파이를 통해 지구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식사를 하지 않는 관광객의 경우 12만5000달러(약 1억6500만원)의 비용을 내고 넵튠에 탑승하게 된다.

넵튠은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지름 4.9m의 공모양 비행선이다. 수소가 들어있는 약 200m 크기의 초대형 풍선에 매달려 공중에 뜨는 원리다. 넵튠 안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총 9명이 탑승하며 총 비행시간은 6시간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측은 넵튠이 우주 관광용 캡슐 중 가장 크기가 크며 지구로부터 고도 30㎞까지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주의 시작점인 카르만 라인(고도 100㎞)에 이르지는 않지만, 지구의 성층권에 해당돼 지구의 푸른 곡면을 볼 수 있어 충분히 우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게 기업 측 설명이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