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25일 부활절 성명을 내고 “끝까지 사람을 신뢰하신 주님의 모습은 오늘 지친 우리를 격려하고 그 길을 따라가게 하는 힘”이라며 “서로를 믿는 신뢰 안에서 주님 부활하심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자”고 권면했다.
NCCK는 “주님의 부활은 교회의 사랑과 생명의 실천을 회복하는 일”이라면서 “교회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부활의 역사를 이어갈 증언자이며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고, 절망으로 눈물 흘리는 이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었음에도 아무런 변화를 이루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한다. 이제라도 사회적 참사로 고통받고 울부짖는 이들과 함께 탄식하고 아파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도 제안했다. NCCK는 “주님의 부활은 평화와 정의의 실천이며 생명의 충만함”이라며 “한반도와 전 지구적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평화의 봄바람이 돼 모든 전쟁터 그리고 남과 북에 넘실거리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음 달 열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해서도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고 사람과 생명을 존중하는 이들이 선출돼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