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고양시도 참여…15만명 혜택 본다

입력 2024-03-25 16:49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고양시도 참여한다. 인천, 경기 김포·군포·과천시에 이어 서울시 인접 지방자치단체 중 다섯 번째로 참여 계획이 확정됐다.

고양시는 1기 신도시이자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로,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 지자체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시는 고양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양 도시를 오가는 15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서울시청에서 이동환 고양시장과 ‘서울시-고양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고양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하고,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논의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지하철 3호선 10개 역사(대화~삼송), 경의중앙선 10개 역사(탄현~한국항공대), 서해선 6개 역사(일산~능곡) 등 모두 합쳐 26개 역사가 기후동행카드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몇몇 지자체와 속속 협약을 맺으면서 더욱 많은 분에게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드리기 위해 큰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5월 초 K-패스와 더(The) 경기패스의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용 패턴에 따른 비교우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이 자리는 단순히 기후동행카드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고양과 서울의 교류를 상징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메가시티를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고양과 서울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완성되는 큰 그림을 그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고양시는 고양시 지하철 26개 역사에 대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상반기 내 완료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당 역사의 운영기관인 코레일과 이미 협의에 착수했으며, 논의를 거쳐 추진 시기 및 방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고양시와 인접한 경기 북부 지자체까지 기후동행카드 체계를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나경원 전 의원 등 서울 지역 국회의원 선거 후보 6명이 ‘서울 내부순환 급행전용 철도망’ 구축을 공약한 것과 관련해 “이미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 철도망을 통해 서울 강남역에서 광화문까지 18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지상 거리는 가까운데 지하철로 이동하게 되면 노선 연결이 잘 안돼 지상보다 두세 배 걸리는 구간이 꽤 있다”며 “도심급행 순환선을 만들어 더 작은 사이즈의 원을 그리면 이동이 간결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