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발생하자 올해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보안 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24일(현지시간) SNS 엑스(옛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를 계기로 엘리제궁에서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며 “우리를 괴롭혀온 (IS의) 위협을 고려해 ‘비지피라트’(경계경보 체계)를 최고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IS는 그동안 프랑스를 주요 테러 표적으로 삼았다. 2015년 11월 수도 파리 일대에서 연달아 발생한 총격·자폭 테러가 대표적이다.
당시 IS 대원들은 축구장·식당·주점에서 총기를 난사한 데 이어 록밴드 공연이 열린 극장을 점거해 인질극을 벌였고,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자폭했다. 당시 130명 넘게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쳤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아프가니스탄 기반의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대원들의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하자 올림픽 개막을 4개월 앞둔 프랑스 정부는 보안 태세를 강화했다.
올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파리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