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원은 드래곤볼 테마파크”… 사우디에서 이뤄진다?

입력 2024-03-25 14:49
드래곤볼 테마파크 렌더링 이미지. 키디야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전설적인 만화 ‘드래곤볼’이 현실 세계로 찾아온다. 세계 최초의 드래곤볼 테마파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어질 예정이다.

오리콘뉴스 등 일본 현지매체는 지난 22일 “드래곤볼의 제작 스튜디오 ‘토에이 애니메이션 주식회사’ CEO 타카기 카츠히로가 도쿄에서 열린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키디야’ 조인식에 참석해 이 같은 소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드래곤볼 테마파크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인근 50만㎡ 규모의 사막지대 위에 지어진다. 원작 시리즈의 주요 무대를 재연한 7개 테마구역으로 조성되며, 손오공과 프리더 등 만화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어트랙션이 30개 이상 들어설 예정이다.

드래곤볼 테마파크 렌더링 이미지. 키디야 홈페이지 캡처

이번 테마파크 건설은 ‘사우디판 디즈니월드’로 불리는 ‘키디야 기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키디야는 사우디가 자국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네옴 시티 건설, 홍해 개발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5개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다.

수도 리야드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사막지대에 대규모 복합 엔터테인먼트 도시 건설을 목표로 2019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미국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의 3배에 달하는 334㎢ 면적을 미국 테마파크 프랜차이즈 ‘식스플래그’, 골프장, 호텔, 공연장, 레이싱 경기장 등 각종 문화시설로 채워넣을 예정이다.

시공사가 구체적인 개장 날짜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건설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게임 웹진 IGN는 내다봤다.

드래곤볼 테마파크 렌더링 이미지. 키디야 홈페이지 캡처

만화 ‘드래곤볼’은 주인공 손오공이 7개를 모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룬 작품이다. 단행본은 20개 넘는 언어로 번역돼 2억6000만부가 팔리는 등 기록적인 흥행을 이뤄냈다. 각종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제작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일에는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급성 경막하혈종에 의해 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추모 물결이 일기도 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