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vs K패스… 어떤 게 교통비 더 절약될까

입력 2024-03-25 14:39 수정 2024-03-25 14:50
지난 1월 27일부터 서울 시내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해졌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출시된 ‘기후동행카드’. 카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경기도를 포함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K패스’도 오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중 어떤 것을 쓰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이득일까. 결과적으로 서울에서 매월 7만7500원보다 대중교통 비용을 더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기후동행카드가, 그보다 더 적게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K패스가 유리하다.

기후동행카드, K패스 비교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3000원을 더 지불하면 공유자전거 ‘따릉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19~34세 청년에게는 7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다만 서울에서 탑승한 후 인천·경기 지역에서 내리면 추가 요금이 붙고, 지하철 신분당선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K패스는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환급해주는 ‘알뜰교통카드’를 확대·개편한 교통권이다. 월 15회 이상 이용 시 다음달 이용금액의 일정부분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며 지하철, 시내버스, 광역·마을버스, 신분당선, GTX 등에 적용된다. 서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인구수 10만 이하인 지자체를 제외하고 전국 지자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환급은 월 60회까지만 가능하다.

K패스 환급률은 일반 20%, 청년(19~34세) 30%, 저소득층 53%이다. 가령 한달에 8만원을 지출할 경우 일반 1만6000원, 청년 2만4000원, 저소득층은 4만2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 월 7만7500원 미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K패스가 더 이득이다. 월 7만7500원을 지불할 경우 K패스 일반 요금 기준 1만5500원을 환급받아 최종 월 사용료는 6만2000원이 된다. 월 7만7500원보다 적은 금액을 사용하면 월 6만2000원인 기후동행카드보다 K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셈이다.

반면 월 7만7500원보다 많은 금액을 쓰는 사람에게는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 예를 들어 월 8만원을 대중교통 비용으로 쓰는 경우 K패스 사용자는 1만6000원을 환급받아 월 6만4000원(일반 기준)을 지불한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때보다 2000원 더 내야 하는 것이다.

기후동행카드 이미지. 국민일보 DB

기후동행카드는 실물카드와 모바일 카드 두 버전으로 출시됐다. 실물카드는 지하철역 및 편의점에서 현금 3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고, 모바일 카드는 모바일 티머니 앱을 이용하면 된다.

K패스는 5월부터 K패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의 경우 회원 전환 절차를 통해 별도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