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하수도 확충에 나선다.
시는 5년마다 수립하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통해 2035년까지 하수도 보급률을 전국 평균 95.1%를 상회하는 97%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2022년 12월 기준 경주시 하수도 보급률은 94.7%로 경북 시·군 중 두 번째다. 그러나 전국 평균 95.1%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이서 국비 확보를 통한 대대적인 하수도 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올해 서면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충효처리분구 하수관로 사업, 문무대왕면 안동처리분구 하수관로 사업 등 총 11건의 신규 국비사업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착공 예정인 외동공공하수처리장은 250억원을 들여 처리용량을 8000t에서 1만2000t으로 증설한다. 문무대왕 공공하수처리장은 사업비 150억원으로 처리용량을 600t에서 900t으로 늘린다.
천북·서남산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사업비 270억원 규모로 천북면 전역과 탑동, 배동, 내남면 용장리 일원에 하수관로 46.3㎞와 1417가구 배수설비를 정비한다.
또 현곡 소현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2026년 11월 마무리되면 현곡면 금장2리, 소현리 등 8곳의 하수관로 52.1㎞와 1293가구 배수설비로 정주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내남처리장은 500t에서 900t으로, 서면처리장은 500t에서 7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시는 하수처리시설 혜택에서 소외된 곳을 하수처리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 절차도 밟고 있다.
부분 변경 절차가 환경부로부터 승인되면 용강동 다불마을, 문무대왕면 용동2리 등 면적 3.38㎢에 달하는 하수처리구역이 확대돼 1204세대 25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도 사업비가 당초 1430억원에서 2342억원으로 912억원 늘어나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하수도 시설의 확충과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