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시즌 두 번째 ‘톱10’…발스파 챔피언십 공동9위

입력 2024-03-25 08:22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입상한 이경훈. AFP연합뉴스

이경훈(32·CJ)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입상했다.

이경훈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4일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페덱스컵 랭킹이 90위에서 74위로 상승한 이경훈은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 여지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흔들렸던 샷 정확도가 높아져 마스터스 개막전까지 남은 2개 대회서 성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경훈은 15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펼칠 기회가 있었지만 ‘뱀 구덩이’로 불리는 난도 높은 16∼18번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반등이 절실한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2타를 줄여 공동 61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전날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게 부담이 됐다.
올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자 피터 맬너티. AFP연합뉴스

대회 우승은 피터 맬너티(미국)가 차지했다. 맬너티는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이후 9년만에 맛보는 통산 2승째다. 페덱스컵 랭킹을 77위에서 16위로 끌어 올린 맬너티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LIV 골프와 합병 협상 등 현안이 많은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맬너티는 18번 홀에서 한 뼘 우승 퍼트를 앞두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우승 뒤에는 아들을 안고 인터뷰하면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캐머런 영(미국)이 2타 차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2년 신인왕인 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로 생애 첫 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