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상황이 가시화되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제21차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및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해 국민께서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님들께서 국민의 우려를 가중하지 않도록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거듭 재고를 요청했다.
이어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진료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 정지 조치를 이번 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가장 먼저 의사 면허정지 행정 처분에 대한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 35명의 경우 의견 제출 기한이 오는 25일까지인데, 끝내 의견을 내지 않으면 26일부터 바로 면허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면허가 정지되면 봉사활동을 포함해 의사 명의로 할 수 있는 일체의 활동이 금지된다.
이에 더해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25일부터 교수들의 외래 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주말 비상진료체계 운영상황 점검 결과,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군의관·공중보건의사 200명 추가 투입 대비와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협력체계 강화 방안 등 비상진료 강화 대책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