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정권, 좌파·우파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

입력 2024-03-24 17: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파란불꽃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이라고 말한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했을 당시 대파 판매대 앞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발언한 장면을 저격한 것이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겨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극단적으로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을 극단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을 두고 “정치의 목적으로 사법시스템에 복수하고 있다”며 “종북 통진당의 후예들만 아니라 조국혁신당 역시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대전시당 창당을 축하하며 “이제 우리 당은 전국 8개 시도당을 갖추게 됐다”며 “호남과 경상, 동서 양쪽에 당원들이 이미 결집했으며 이제 중심 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과 충청도민들이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당식 행사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600여명이 참가했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당원은 24일 기준 3163명으로 집계됐다. 초대 대전시당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황운하 의원이 맡는다.

창당식을 마친 조국 대표와 당 지도부, 비례대표 후보들은 충북 청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