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패치·돌아오는 아지르…PO 앞둔 T1이 웃는 이유

입력 2024-03-23 20:10
LCK 제공

T1이 14.6패치로 진행하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은 24일 경기를 끝으로 9주간의 정규 리그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부터 곧장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리그는 플레이오프에 맞춰 대회에 14.6패치 버전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6패치에선 바텀라인 위주로 큰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챔피언 스킬 연계 시 버그가 발생해 글로벌 밴 됐던 아지르도 이번 버전부터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새 패치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지에 팀의 따라 플레이오프 성과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지르의 달인 ‘페이커’ 이상혁을 보유한 T1으로서는 14.6패치 도입이 더할나위 없이 반가울 따름이다. 이상혁은 LCK에서 가장 아지르를 잘 다루는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동시에 아지르의 상대법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런 카드를 돌려받으면 T1으로선 불편할 이유가 없다.

김정균 감독은 23일 DRX와의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친 직후 기자실을 찾아 14.6패치로 치르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지르는 이상혁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아지르를 사용하든 안 하든 글로벌 밴이 풀리는 건 좋다. 만에 하나 상대 팀이 아지르를 고르더라도 상대하는 구도를 예전부터 많이 해왔다”며 “(아지르의 글로벌 밴 해제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6패치가 불러올 스노우볼 중 하나는 바텀라인으로 흐른다. 정규 리그 동안 선수들이 즐겨 썼던 스몰더와 세나가 너프된다. 아이템 ‘톱날 단검’ 너프 여파도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바루스의 티어가 내려가고 징크스, 아펠리오스 등의 티어가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징크스와 아펠리오스 등 치명타 아이템을 산 뒤 후반 캐리력을 살리는 챔피언들의 숙련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컨디션 관리에 힘을 쓰겠다”며 “게임을 넓게 보는 눈을 기르고, 한타 상황에서의 피지컬을 늘릴 방법을 주로 연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1은 23일 DRX전을 2대 0으로 승리해 정규 리그를 15승3패(+24), 2위로 마쳤다. 이민형은 “팬분들이 가장 원하시는 것은 우승일 것”이라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