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시즌 마지막 경기서 ‘여우 사냥’ 성공

입력 2024-03-22 22:23
LCK 제공

농심 레드포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농심은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피어엑스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농심은 4승14패(-16), 8위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했다.

농심은 2군 리그 우승 선수단을 단체로 콜업한 뒤 두 번째 해를 맞았다. 원거리 딜러 ‘지우’ 정지우가 확실한 캐리 1옵션으로 거듭났지만, 그외 포지션에서는 부족한 라인전 기량과 심한 고저 차이 때문에 고전하기도 했다.

이날은 2군에서 애지중지 키워온 2007년생 유망주 미드라이너 ‘칼릭스’ 선현빈을 처음으로 콜업해 데뷔시키기도 했다. 선현빈은 1세트 카르마, 2세트 탈리야를 플레이한 뒤 ‘콜미’ 오지훈과 교체돼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을 거치며 팀의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거듭난 정지우가 이날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2세트에서 징크스, 3세트에서 제리로 각각 한타와 라인전에서 기량을 뽐냈다. 피어엑스는 그를 좀처럼 잡지 못해서 진땀을 흘렸다.

첫 세트 때만 해도 피어엑스의 기세가 더 좋았다. 피어엑스는 ‘클로저’ 이주현(오리아나)의 솔로 킬에 힘입어 초반 주도권을 꽉 잡고 스노우볼을 굴렸다. 실수 없이 게임을 매듭지어 2세트까지 기세를 이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농심이 2세트 중반부부터 흐름을 바꿨다. 이들은 불리한 가운데 열린 바텀 한타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든든’ 박근우(크산테)의 쿼드라 킬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3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부터 킬 포인트를 따내 대승을 거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