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을 회원 교단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NCCK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임시실행위원회를 열고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NCCK 조직 전체가 참여하는 게 아니라 회원 교단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NCCK 부활절태스크포스팀(TFT)은 지난 1월 실행위원회에서 “NCCK는 올해 부활절맞이 예배를 별도로 드리지 않는다. 회원 교단은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진행하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보고했다. 교단장회의에 참석해 회원이 아닌 교단들에도 내용을 공유했다. 그러나 연합예배 장소를 놓고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임시실행위를 열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김종생 총무는 “NCCK가 연합예배에 조직적으로 참여한다고 결의한 적이 없는데 오해가 있었다”며 “장소 결정도 NCCK가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협의 과정에서 국민일보 보도를 언급해 논란이 있었다. ‘보수와 진보가 함께 연합예배를 드린다’는 내용이 왜곡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일보 외에도 교단지와 방송국을 비롯한 대다수 교계 언론이 같은 맥락의 기사를 실었다. 당시 교단장회의 분위기가 NCCK 전체가 참여한다는 뉘앙스로 흘러갔다는 의미다.
이날 NCCK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단독으로 주최하는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