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소환 당분간 어렵다”… 공수처 “최대한 수사 뒤 통보”

입력 2024-03-22 16:26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 소환 여부에 대해 “당분간 소환조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수사팀은 해당 사건의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및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점,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공지했다.

공수처는 “수사팀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인 뒤 수사 진행 정도 등에 대한 검토 및 평가, 변호인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전날 오전 정부 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하면서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소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변호인 의견서를 공수처에 제출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사는 정치권에서 ‘해외 도피’ 논란이 계속 불거지자 지난 21일 귀국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