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인터넷 서비스기업 카카오와 함께 충장로 상권 디지털 전환에 본격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동구가 카카오에서 추진한 ‘단골 거리 디지털 전환 지원 공모’에 선정된 게 계기다. 동구는 1990년대까지 호남 상권 1번지로 불리던 충장로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달부터 카카오와 협업에 들어간다.
해당 사업은 카카오톡 채널·톡 스토어 등 디지털 도구 활용이 어려운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위해 카카오에서 상인들을 찾아가 디지털 교육과 비즈니스 플랫폼 입점을 지원해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 프로젝트다.
톡 채널 활용 맞춤형 교육, 디지털 비즈니스를 통한 온라인 판로·마케팅 기회 발굴, 상권·채널 활성화를 위한 홍보 도구·이벤트 지원 등을 통해 골목상권 단골손님을 만들고 소통하는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
충장로는 구도심 상권으로 4·5가의 경우 고령의 명인·명장들이 운영하는 옷가게 등 오래된 점포가 많다. 매출 대부분을 오프라인 대면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동구는 충장상권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온라인 판매방식이 활성화되고 고객 편의성 증진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와 매출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충장상권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 오프라인 중심이던 상권의 판매 경로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앞으로도 충장로 부흥을 위한 다양하고 참신한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