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신고 받은 충남도의원, 음주측정 끝내 거부

입력 2024-03-22 13:51

현직 충남도의회 의원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2일 충남 보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34분쯤 보령시 동대동의 한 도로에서 한 시민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국민의힘 소속 최광희 도의원이 몰던 차량을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술 냄새 등을 바탕으로 음주운전 정황을 포착하고 최 의원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그는 끝내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도의원이라는 사실도 숨겨서 경찰서에 임의동행한 뒤에야 신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의 차량에서 일부 파손된 흔적이 발견된 만큼 경찰은 그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최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