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오는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배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관련 이사회를 열고 자율 배상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H지수 ELS 위험 노출액이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은행의 배상 논의가 가장 빠르다. 22일 오후 1시께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 배상안을 다룰 예정이다. 결의가 이뤄지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자율 배상안을 발표하게 된다.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은 H지수 ELS 판매액이 400억원 수준으로 적어 내부 검토와 배상 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6조7500억원, 신한은행은 2조3300억원, NH농협은행은 1조8000억원, 하나은행은 1조4000억원을 팔았다.
하나은행도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율 배상을 논의하기로 했다. KB국민·신한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판매된 H지수 ELS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