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낳은 알 6개가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4개의 알을 낳아 4마리의 새끼를 키운 황새 부부는 지난달 초 다시 산란에 성공했다.
시가 예산황새공원 전문가와 함께 서산버드랜드 내 황새 둥지를 점검한 결과 6개의 알이 모두 부화한 것을 확인했다.
황새의 포란 기간이 약 한 달인 점을 감안하면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온 지 2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산버드랜드 내에 서식하는 이 황새 부부는 야생 수컷과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암컷 부부다. 야생 및 인공증식 개체가 자연 번식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인 만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시는 천수만을 방문해 번식하는 황새의 개체수가 늘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일반적인 황새의 산란수보다 많은 6개의 알이 100% 부화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안다”며 “서산버드랜드에서 매년 황새가 번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