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서울대 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의료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의 전공의 처벌 방침 철회를 재차 호소했다. 비대위는 “지난 20일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대학과 병원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은 영구적으로 희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를 포함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내린 것에 반발해 25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사직서는 정부와 대화를 위한 의대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대해선 의료계와의 대화에 응하도록 요청했다. 비대위는 “열린 자세로 대화와 토론에 나서달라”고 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위원장이기도 한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21일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저희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 기한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