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등장한 ‘올 화이트’ 이부진…이 브랜드 또 입었다

입력 2024-03-22 08:2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그의 패션에도 이목이 쏠렸다.

이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올 화이트’ 수트를 입고 참석했다.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제품으로 흰색 재킷에 달린 화려한 자수가 눈길을 끌었다. 이 브랜드 재킷 가격은 보통 3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2020년(왼쪽 사진)과 2022년 주주총회 참석 모습. 연합뉴스, 뉴시스

이 사장은 이전에도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020년과 2022년 주주총회 때도 이 브랜드를 선택했다. 2020년에는 흰색 정장 위에 알렉산더 맥퀸의 케이프(소매가 없는 망토 스타일의 코트)를 입었으며 2022년에는 어깨에 지퍼가 달린 독특한 디자인의 재킷과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

이 사장의 패션 스타일은 지난해부터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올드머니룩’의 정석으로 꼽힌다. 올드머니룩은 과거 보수적인 서구 상류층 집안에서 많이 입던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클래식하고 심플한 게 특징이다.

21일 호텔신라 주주총회 참석한 이부진 사장. 연합뉴스

21일 호텔신라 주주총회 참석한 이부진 사장. 연합뉴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우리 고객들은 경험을 중시하고 보다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기본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더 신라(The Shilla)’ 브랜드를 견고히 해 다양한 형태의 확장을 추진하고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TR(면세) 부문은 최근 오픈한 인천공항점의 조기 안정화와 시내점, 온라인, 국내외 공항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호텔·레저 부문은 호텔 위탁운영 사업 및 브랜드 활용 사업을 확대해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5% 늘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