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를 주력 카드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현대카드는 국내 최근 1년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인당 사용금액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을 중심으로 항공 마일리지 카드와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의 인당 사용 금액은 111만6000원으로 8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카드(102만4000원)와 삼성카드(98만6000원)가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업계에서 가장 높은 인당 사용 금액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의 관심이 높은 마일리지와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이 사용금액 증가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의 발급량은 전년 대비 91% 늘었고, 취급액은 배 이상 늘어났다. 프리미엄 카드 회원도 3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인당 평균 사용액이 160만원대인 연회비 3만원 이상 회원은 지난해 1월 370만 명에서 올해 1월 417만 명으로 12.7% 늘었다.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것도 비결이다. 해외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현대카드를 사용해야해서다. 2022년 해외 신용판매 취급액은 1조5592억원에서 지난해 2조725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엔데믹 이후 관심이 크게 증가한 마일리지 카드와 프리미엄 카드의 발급과 실적이 늘어나면서 인당 사용금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