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민주, 조수진 철회 안할 것… 이재명도 조카 살인 변호”

입력 2024-03-21 18:46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의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에 대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했던 행동들이 저 당에서는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변호를 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민주당이 이 분 철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시 민주당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도 자기 조카가 잔인하게 자기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죽인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고 그걸 변호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저 사람들 생각은 조수진 변호사가 하나가 특이한 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라며 “얼마 전 유시민씨가 배지를 줍게 됐다고 농담을 했다. 이건 그냥 우연히 실수로 나온 게 아니라 민주당이 가진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변호사는 과거 아동 성폭행범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아동에게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가해자로 피해자 아버지까지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건 아니다”라며 “아직 (조사)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며 “저는 검사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직접 입장문까지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다 되고 기소할 상황이 됐다면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됐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제 답은 공수처가 해야 한다”고 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