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국제 금융 경쟁력이 전 세계 121개 도시 중 27위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부산은 역대 최고 순위인 9위에 올랐다.
부산시는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지난해 9월 조사보다 6단계 상승한 27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GFCI는 영국계 컨설팅 그룹 지옌(Z/Yen)이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씩 발표하고 있다.
특히 5가지 평가 항목 중 ‘평판’은 지난 조사보다 18단계 뛰어오르며 22위를 기록했고, ‘비즈니스 환경’은 14단계 상승한 25위,‘기반시설’은 12단계 상승한 26위에 랭크됐다.
‘금융부문 발전’과 ‘인적 자본’은 각각 13단계 상승하며 각각 17위와 27위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상반기 51위와 비교해 24계단 상승하는 등 부산 금융은 글로벌 금융 침체 가운데서도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금융도시들이 하락 또는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지난 조사 11위에서 2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아울러 부산은 ‘향후 중요성이 높아질 금융중심지 15대 도시’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부산금융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KDB한국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 추진과 이전 전 산은 동남권 조직 확대,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외국계 금융기관(UIB손해보험중개, 라이나원) 유치, 금감원-지자체 합동 런던 투자설명회(IR) 개최를 통한 부산금융중심지 홍보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유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무대로 오는 10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출범하면 국제 금융 경쟁력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글로벌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등 디지털금융 발전과 활성화에 선택과 집중을 해 나가겠다”면서 “금융기회발전특구를 북항 재개발 구역까지 확대 지정해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