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슈가에 에픽하이·이승윤까지… 저변 넓히는 공연 실황 영화

입력 2024-03-21 15:26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의 포스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들이 3, 4월 연이어 개봉 일정을 알리고 있다. 공연 실황 영화를 만드는 아티스트도 아이돌에서 다른 아티스트들로 확대하고 있다.

CJ 포디플렉스는 에스파의 런던 월드 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콘서트 영화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를 다음 달 10일 한국과 일본에서 개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에스파의 첫 번째 월드 투어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하이퍼 라인’ 중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콘서트 현장과 비하인드, 인터뷰 등이 담겼다. 영화는 스크린X, 4DX, 울트라 4DX 등 CGV 특별관 포맷으로도 상영되며, 다음 달 24일에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도 개봉된다.

같은 날에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 앙코르 콘서트 실황 영화도 개봉한다.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슈가의 첫 솔로 월드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의 공연을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그의 대표곡들부터 방탄소년단 멤버 RM, 지민, 정국과 함께한 스페셜 무대까지 담겼다. 이 영화는 방탄소년단 공연 실황 영화 중 처음으로 IMAX로 상영된다.

이승윤의 공연 실황 영화 '이승윤 콘서트 도킹: 리프트오프'(왼쪽)와 '에픽하이 20 더 무비'의 포스터. 롯데시네마, CGV 제공

22일에는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의 공연 실황 영화 ‘이승윤 콘서트 도킹: 리프트오프’가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지난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그의 콘서트 ‘도킹’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지난 15일 예매를 시작한 이 영화는 이날 실시간 예매율 3.6%로 6위에 올랐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에픽하이의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담아낸 영화 ‘에픽하이 20 더 무비’는 지난 20일 CGV에서 단독 개봉됐다.

콘서트가 진행 전에 공연 실황 영화 제작을 미리 알린 경우도 있다. 세븐틴은 다음 달 27~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의 앙코르 공연 실황 영화가 올해 제작돼 전 세계에 공개될 거라고 예고했다. 이 역시 특별관 포맷으로도 상영된다.

CGV 관계자는 “원래 공연 실황 영화는 영화관 비수기를 채워주는 콘텐츠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연중 라인업이 있을 만큼 활성화됐다”며 “초창기엔 아이돌 중심으로 진행됐던 게 이제는 god, 에픽하이처럼 팬층이 두터운 아티스트들도 적극 제작 의사를 밝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