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선배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계촌 클래식 축제에서 만난다. 두 사람이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한 무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를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계촌 클래식 축제는 재단의 일상 속 문화 확산 사업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10년째다. 올해는 10회를 기념해 조성진, 김선욱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진상,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 스타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축제 첫날 개막공연은 2009년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해 창단한 계촌별빛오케스트라의 연합팀이 나선다. 초대 계촌별빛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이어온 악단 출신의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합 오케스트라다. 이어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둘째 날은 이진상이 지휘자 정치용이 이끄는 크누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이날 낮에 열리는 파크 콘서트에선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 가수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에서 활동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소영의 무대가 펼쳐진다. 그리고 밤에는 김현준 재즈평론가와 재즈 뮤지션들이 선사하는 미드나잇 콘서트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은 조성진과 지휘자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이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 ‘온드림 앙상블’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지도교수인 플루티스트 이예린, 첼리스트 주연선과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의 온라인 티켓 신청은 오는 4월 17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파크 콘서트와 미드나잇 콘서트는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