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5호선 연장을 확정 지은 경기 김포시가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을 추진한다.
민선 8기 김포시는 서울5호선 김포연장, GTX-D, 인천2호선 고양연장, 김포골드라인 연장 등 철도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1일 서울 양천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날 맺은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등 철도계획에 반영되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 ▲김포시·양천구가 공동으로 사전타당성조사용역 진행 ▲실무협의체계 확립 등이다.
연장사업 구현의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은 김포시 주관으로 즉시 추진될 예정이다. 비용은 각 지자체가 공동 부담한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도를 낮추고 김포한강신도시 서북부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2호선 신정지선 연장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서울2호선이 서울 시내를 순환하며 주요업무지구와 상업지구를 잇는 서울 최대 경유노선으로 버스환승체계 또한 잘 갖추고 있어 신정지선 연장 시 시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천구는 신정지선 종점인 까치산역에서 약 2.4㎞ 노선을 연장한 ‘신월사거리역 신설’과 ‘신정차량기지 이전’ 2가지 필수 조건 외 모든 판단은 김포시에 맡기기로 했다.
김포시와 양천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서울2호선 신정지선 연장 노선은 신설되는 신월사거리역부터 10~16㎞ 정도로 예상했다.
또 경제성 검토에 따라 인근의 강서구, 부천시, 인천시 등 노선이 경유하는 곳에는 역사가 추가로 조성될 수도 있어 유치전 발생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주민을 위해 사용하기 불가능한 유휴부지에 차량기지를 설치해 잘 활용한다면 좋은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검토해 차량기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이 김포 철도교통의 끝이 아니다”라며 “김포에 철도교통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특히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와 한강신도시 서북부 주민의 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폭넓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도시 발전을 위해 양천구는 노후된 차량기지 이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 김포는 대중교통망 확보가 중요한 시기로 서울2호선 신정지선 연장은 서로 윈윈하는 정책”이라며 “서울시와는 사전에 협의를 했기 때문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광역교통계획에 반영해 신속하게 노선이 연장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김포시민과 양천구민, 양 주민들의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서울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