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재난 예·경보시설 확충…선제적 대응 나선다

입력 2024-03-21 13:41
정선군과 정선경찰서 관계자들이 위험이 있는 비탈면을 살펴보고 있다. 정선군 제공

강원도 정선군이 재난재해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확충한다.

상습 침수 우려 도로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자동 차단 시설을 도입한다. 갑작스러운 호우 등 하천수위 상승으로 저지대 도로 침수가 예상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수위를 감지하고 차단기를 내려 차량의 진입을 막는다. 정선읍 봉양리와 덕송리 일원에 CCTV, 전광판, 차량차단기 등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 준공 목표는 5월이다. 그동안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진입 차단은 공무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하천수위가 상승하는 상황을 판단,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신속한 통제와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재난 취약지역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예·경보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남면 광덕리, 임계면 임계리 등 2개소에 6월까지 CCTV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트레킹을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항골계곡 일원에 자동우량경보시설을 구축한다. 산간 계곡과 하천 상류 지역의 강우 상황에 따라 하류 지역에 신속한 경보발령과 안내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군도 6호 정선읍 용탄리와 신동읍 예미리에 침수차단 시설과 연계된 노후 재해문자전광판 교체사업도 추진된다.

드론을 활용해 산사태 사고 예방에 나선다. 주요 도로의 비탈면 103곳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해 비탈면 영상 관리 체계를 구축한 뒤 비탈면의 변형을 비교해 낙석위험을 조기에 판단하는 기술이다.

현재 군은 재난 취약지역에 자동음성 통보시스템, 문자 전광판, 수위계, 지진 계측기, CCTV 등 재난 예·경보 시설 7종, 192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장만준 건설과장은 21일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 선제적인 재난 대응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