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화폐 이용을 늘리기 위해 공공배달앱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음식점 업주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배달 플랫폼을 강화했다.
광주시는 “2021년 7월 ‘위메오프’에 이어 21일부터 ‘땡겨요’ 공공배달앱을 추가 도입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에게 대형 배달앱 가입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민에게 지역화폐를 활용한 할인 혜택을 더 주기 위한 배달 플랫폼 확대 정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기존 공공배달앱 위메오프와 협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최근 새 사업자를 공모했다. 이를 통해 공공배달앱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존 운영사 위메오프와 함께 신규 운영사 땡겨요를 추가 선정했다.
음식점 업주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 간 연결을 강화한 공공배달앱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소상공인들은 더 많은 고객에게 접근해 수익을 추가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 배달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두 공공배달앱은 광주 지역화폐인 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새로 선정된 땡겨요는 2022년 1월 출시된 이후 전국 14만여 가맹점과 304만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현재 서울 6개 자치구, 충북도, 전남도, 세종시와도 협약하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하고 있다.
땡겨요는 가맹점 중개수수료 2%, 한눈에 장부 관리 서비스 등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광주만의 특색있는 공공배달앱 운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광주 상생 카드 사용이벤트, 리뷰 이벤트, 카테고리별 이벤트 등 각종 소비촉진 행사도 벌인다.
시는 두 공공배달앱이 다양한 배달 선택권을 부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낮은 배달 가격과 할인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9만여 가맹점과 180만명의 회원을 가진 기존 공공배달앱 위메오프는 광주지역에서 3년간 누적 주문 122만건, 누적 매출액 306억원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배달앱 경쟁력을 높이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꾀하는 경쟁체제를 도입했다”며 “단일 배달앱에 비해 다양한 옵션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