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부산물 태우지 마세요”…북부지방산림청, 수거·파쇄팀 운영

입력 2024-03-21 10:11
북부지방산림청 수거 파쇄팀이 산불 예방을 위해 영농부산물을 수거, 파쇄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제공

북부지방산림청은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영농부산물 소각행위를 막기 위해 봄철 산불 조심 기간(2월 1일~5월 15일) 동안 영농부산물 수거·파쇄팀을 운영한다.

북부지방산림청이 담당하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서 지역에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4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300개 면적(213ha)의 산림을 태웠다. 이 가운데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전체의 26%를 차지하는 등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영농시기를 앞두고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줄이기 위해 지방산림청과 소속 6개 국유림관리소에 영농부산물 수거・파쇄팀 20개팀, 350여명을 구성했다. 산림 100m 이내 농경지를 우선으로 영농부산물 수거 및 파쇄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산불방지인력 400여명을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해 계도와 단속을 강화한다. 불법 소각행위가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산불을 내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처할 방침이다.

이용석 북부지방산림청장은 21일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파쇄해 퇴비로 활용하면 산불 예방은 물론 토양비옥도 증진, 미세먼지 저감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