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역 韓수송선 침몰… 11명 중 8명 사망, 2명 실종

입력 2024-03-21 00:29 수정 2024-03-21 07:59
20일 오전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한국 선적의 운반선이 전복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적의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이 20일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전복돼 선원 11명 중 8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다.

21일 한국 외교당국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부는 전날 오전 8시쯤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수송선 ‘거영 썬’호이 전복돼 수송선 선원 11명 중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복된 배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부는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11명 중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한국인 1명 등 8명이 사망했다.

해상보안부는 구조되지 않은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실종상태인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동구에 있는 사고 선박 선사는 이 배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이 60대 후반의 선장과 기관장이라고 밝혔다. 선사 측은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1명을 일본에 급파한 뒤 가족에게 사고 소식을 알렸다.

전복된 배는 지난 18일 오전 효교현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울산으로 향하던 이 배는 강풍 등 악천후 때문에 긴급 입역을 신청했다. 이후 20일 새벽부터 현장 해역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정박 중에 배가 기울어 구조 요청을 했으나 전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