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위 완주를 확정지었다.
젠지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DRX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16승1패(+27)를 기록했다.
젠지는 10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정규 리그 1위 완주를 확정다. 2·3위권 팀인 T1과 한화생명e스포츠(13승1패)는 정규 리그 마무리까지 2경기만을 남겨놔서 모두 이겨도 ‘매직 넘버’인 16승에 닿지 못한다.
젠지가 정규 리그를 1위로 마무리한 건 지난 2022년 서머 시즌 이후 처음이다.
젠지의 강점인 ‘라인전 체급’이 하위권 팀인 DRX 상대로 두드러졌다. 젠지는 첫 세트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 잭스, 요네, 제리, 룰루 등 후반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로만 조합을 짰다. 첫 드래곤 2개를 얌전하게 내준 뒤 3번째 드래곤 전투부터 본격적으로 일어서는 ‘밸류 조합식 운영’의 정석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케이틀린과 애쉬로 바텀 듀오를 구성한 DRX의 초반 맹공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기인’ 김기인(크산테)과 ‘쵸비’ 정지훈(오리아나)이 각각 라인에서 솔로 킬을 따낸 덕에 숨을 돌렸다. 이들은 탑과 내셔 남작 둥지 인근 한타에서 연승을 거둬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고, 그대로 기세를 몰아 게임을 마무리했다.
김기인은 이날 2경기에서 탑라이너 최초로 리그 통산 1500킬을 기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경기 전까지 1495킬을 기록 중이었던 그는 1세트에 2킬, 2세트에 4킬을 추가했다.
DRX는 3승14패(-19)가 돼 최하위인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