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힘들어…” 남양주시 9급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3-20 17:41

올해 1월 임용된 경기 남양주시청 소속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하남시 망월동 미사경기장 인근에서 30대 A씨가 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의 유족은 같은 날 오전 7시30분쯤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A씨는 올해 1월 남양주시청에 발령받은 9급 공무원으로, 최근 3주간의 신규 공직자 교육을 다녀왔다. 교육과 휴가를 마치고 근무를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악성민원에 시달렸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가족들에게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해 차량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차량 내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메모 형태로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내 갑질이나 악성 민원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가 숨진 동기에 대해선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