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오후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 의대 120명으로 증원에 대해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피한 선택이다”라고 평가하며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울산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3.2명에 못미치는 2.5명으로 광역시 중 최하위이다”며 “이번 의대 정원 증원으로 지방의 부족한 의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정부의 전향적인 결정이 울산에 정착되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울산대 의대 지역인재의 전형 비율을 현재 40%에서 점차 확대하고 졸업생들의 울산에 머물 수 있도록 정수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아울러 “울산대병원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의대 정원 증원 발표가 울산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과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울산대는 부속병원인 울산대학교 병원,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과 함께 학생들을 앞으로 더 잘 교육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