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은 유엔(UN)이 지정한 ‘국제 행복의 날’이다. 세계 143개국 중 한국의 행복도 순위는 52위였다.
BBC에 따르면 유엔은 2013년 전 세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 행복의 날’을 지정했다.
각국 정부에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하는 시기기도 하다.
BBC를 비롯한 여러 외신은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친구, 취미, 가족, 운동 등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언제나 잊지 말고 나누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이날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다.
세계행복보고서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주관적 안녕’(SWB)에 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삶의 만족도,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부정부패 지수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조사 직전 3년치 데이터를 반영해 점수와 순위를 산출하는데, 올해 보고서는 2021∼2023년 자료를 반영했다.
143개국 중 행복도 1위 국가는 핀란드(7.741점)가 차지했다. 7년 연속 1위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2~4위에 오르며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지켰다.
한국의 행복도 점수는 6.058점으로 52위를 기록했다. 2022에는 57위(5.935점), 2021년에는 62위(5.845점)였다.
상당수 국가에서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역별로 사정은 달랐다.
북미와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2006∼2010년 이후 젊은 세대의 행복도가 급격히 떨어져 노년층의 행복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들에서는 젊은층의 행복도가 훨씬 높았다. 서유럽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행복도가 비슷했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생애주기에 걸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30세 미만 젊은층의 행복도 순위는 52위(6.503점), 60세 이상 노년층은 59위(5.642점)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행복 불평등이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걱정스러운 추세’라고 밝혔다. 행복 불평등 증가세는 특히 노년층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뚜렷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