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 골프 대회 역대 우승자 만찬상에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전통 요리가 오르게 된다.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가 개막 이틀 전에 역대 챔피언 등 출전 선수 및 대회 관계자를 초청해 만찬을 대접하는 것이 전통이다.
작년 마스터스 챔피언은 욘 람(스페인)이다. 역대 우승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선택한다. 미국인이 아닐 경우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음식을 알리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람은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서 출생,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바스크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 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람이 선택한 메뉴는 전채요리로 각종 타파스를 앞세웠다. 타파스는 빵이나 고기를 얇게 썰어 다른 재료를 얹어 손으로 집어 먹는 스페인 전통 애피타이저다.
람이 내놓은 타파스는 도토리만 먹여 키운 이베리코 돼지 고기로 만든 햄, 송로버섯과 이디아사발 치즈,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다.
메인 메뉴는 바스크식 꽃등심 스테이크와 가자미 요리다. 여기에 람의 ‘엄마표 렌즈콩 스튜’가 더해진다.
람은 “다른 나라 사람에게는 익숙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스크 지역에서는 아주 흔한 음식”이라면서 “바스크 전통과 우리 가족의 음식 문화를 우승자 만찬에 반영하고 싶었다. 참석자들은 평생 한 번 맛보지 못한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람에 앞서 스페인 선수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스페인 전통 랍스터를 챔피언 만찬으로 내놓은 바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