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 기회 연결, 경기도 철도시대 열겠다”

입력 2024-03-20 08:5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열린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기자회견에서 “철도는 도민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존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철도 서비스는 이동이 많은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면서 “철도는 탄소 감축 잠재력이 높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RE100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는 경기도의 목표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철도는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누구에게나 빠르고 차별 없는 철도 시대를 만들겠다’는 경기도 철도 비전을 담은 철도기본계획은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 등 42개 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42개 노선 645㎞ 철도 건설에 40조7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고속철도는 KTX를 파주 문산까지,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한다

SRT는 GTX-A 선로를 이용해 수서에서 삼성역까지, GTX-C 선로를 이용해 의정부역까지 연장한다.

철도 서비스 낙후 지역에 일반철도도 확충해 경기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경기 북부에 4개 노선, 남부에 5개 노선을 계획했다.

북부에는 지난해 말 개통해 단선으로 운영 중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을 복선화하고 강원 철원까지 확대한다.

남부에는 반도체선을 신설해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지원한다.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또 반도체선을 서쪽으로 연장해 화성 전곡항까지 연결하는 경기남부 동서횡단선을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했다.

서울·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신천신림선,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 광역철도 10개 노선도 추진한다.

3호선 경기 남부 연장은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와 검토 중인 노선으로 수서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해 화성까지 연장하게 된다.

서부선 경기 남부 연장은 서울시 도시철도계획인 서부선 서울대정문역 연장사업을 경기 남부까지 추가 연장하는 사업이다.

광역철도 사업은 수도권 출퇴근 문제 해결의 열쇠로, 경기도는 서울시·인천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후속 절차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도시철도는 주민 생활권 내 철도를 확대하는 동백신봉선, 판교오포선, 덕정옥정선 등 12개 노선을 선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발표한 계획은 경기도 철도 발전의 밑그림이자 도민의 삶의 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