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총선(4·10 국회의원 선거)은 경제·민생 심판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졌는지 또 경제와 민생이 개선됐는지 아니면 추락하고 있는지 일대 전환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총선이 ‘민주당 심판’이라는 말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민생이 좋아지고 있다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 하지만 거꾸로 경제 민생이 더 팍팍해지고 나빠졌다면 야당을 선택해서 정부의 국정 대전환을 이뤄지도록 그런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특히 현재 총선 과정에서 정책 경쟁이 실종된 데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경제·민생과 관련된 생산적인 정책 경쟁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세계 경제는 ‘패권주의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또는 국제 경제와 무역에 있어 ‘보호주의 카르텔’ 등으로 질서가 완전히 바뀌고 있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산업 정책을 중요한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철도기본계획의 하나인 반도체 철도라인(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천 부발) 신설, 경기국제공항 건립 등과 연계된 반도체 특별법을 오래전에 제안했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반도체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담은 이른바 'K-칩스법' 제정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다시 한번 정치권에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제안하고 또 22대 국회가 구성이 되면 바로 제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도만이라도 경제 민생 어젠다와 정책 어젠다 경쟁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 경기도가 하는 정책들을 계속해서 뚜벅뚜벅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