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짤 ‘칼 든 강아지’ 견주 등판…“슈퍼스타 됐다”

입력 2024-03-20 04:44 수정 2024-03-20 10:06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의 환승연애를 대신 해명하며 사용한 칼 든 강아지 사진. 오른쪽 사진은 해당 강아지 '강쇠'의 현재 모습. SNS 캡처

배우 한소희(30)가 류준열(38)과의 환승연애 의혹을 해명할 때 사용했던 사진 속 ‘칼을 든 강아지’가 뜻밖의 유명세를 얻게 됐다.

사진 속 강아지의 주인 A씨가 올린 영상이 20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우리집 강아지가 갑자기 슈스(슈퍼스타)가 됐다’는 제목의 영상이다.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의 이름은 ‘강쇠’로 유기견이었다가 2009년 입양됐다고 한다.

영상에서 A씨는 한소희가 사용한 칼 든 강아지 사진을 첨부한 뒤 “강쇠가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면서 “(예전에 올렸던) 사진이 퍼져서 얼떨결에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쇠도 몰랐던 팬들이 여럿 존재했다. 심지어 아파트 주민도 (메신저를 통해) 만났다”고 신기해했다.

견주가 공개한 '칼 든 강아지' 사진 촬영 당시 과정. SNS 캡처

이번 논란으로 주목받은 칼 든 강아지 사진은 실제로 성격이 온순한 강쇠에게 역설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아 장난감 칼을 쥐여주면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촬영 당시는 강쇠를 입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였는데, 리모컨으로 먼저 연습해본 뒤 장난감 칼을 쥐여줬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강쇠와의 시간을 돌아봤는데 행복이 사소한 것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언젠간 반드시 헤어져야 하지만 그 끝까지 함께하자. 우리 좀만 더 오래 같이 살자”고 얘기했다. 강쇠는 현재 15~17살 정도의 노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수 4만회를 넘기며 주목받았다. 네티즌들은 “이제야 정확한 출처를 알게 됐다” “강쇠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등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에 A씨는 “강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으로 기른 아이”라고 화답했다.

혜리(왼쪽 사진)와 한소희가 각각 올린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칼 든 강아지 사진은 한소희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려 이목을 모았다. 이날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이 보도된 뒤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30)가 SNS에 “재밌네”라며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자 한소희가 반박에 나섰던 것이다. 해당 사진을 배경으로 한소희는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 저도 재미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연예계 7년 선배인 혜리를 저격하면서 칼을 든 개 사진을 첨부했다는 점에서 부정적 여론이 쇄도했다. 이에 한소희는 이튿날인 16일 블로그에 류준열과의 열애 인정 글을 올리면서 개 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소희는 “찌질한 제 인스타 스토리, 맞다. 찌질하고 구차했다”며 “가만히 있으면 됐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 이 점은 그분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왼쪽 사진부터 배우 한소희 류준열 혜리. 뉴시스

이후에도 세 사람을 두고 갖가지 논란이 제기됐으나 혜리가 18일 입장문을 내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혜리는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재밌네’라고 반응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진 않았다”면서 “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논란 속에서 류준열은 지난 16일 소속사를 통해 “(혜리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만 밝힌 뒤 추가 입장은 내지 않은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