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SPC 회장 출석 통보

입력 2024-03-19 21:06
허영인 SPC 회장. 연합뉴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총수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검찰 출석 조사를 통보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최근 허 회장에게 18~19일 중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허 회장 측이 업무 등을 이유로 해당 날짜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와 다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SPC그룹이 2019~2022년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면서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중이다. 허 회장은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그룹 윗선이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에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이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도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 4일 해당 혐의로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구속했다. 황 대표는 구속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다. 구속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SPC 관계자는 “검찰과 출석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