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 5명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집권 5기의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찾을 수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로이터에 “푸틴 대통령의 해외 방문이 준비되고 있다. 성사에 근접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의 방문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 시기는 다음 임기를 시작하는 5월 7일 이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의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5월 하반기에 중국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 2명은 “시 주석의 유럽 방문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8일 “시 주석이 오는 5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시 주석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유럽 방문이 될 것”이리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끝난 러시아 대선에서 8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로이터 보도대로라면,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에 가장 먼저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밀착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중국·북한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국을 찾아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직후 시 주석과 3시간가량 회동했다. 시 주석은 3연임을 시작한 같은 해 3월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