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딸기’ 10초 완판… 저가 경쟁 뛰어든 中알리

입력 2024-03-19 17:48
알리익스프레스 1000억 페스타 화면.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중국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18일부터 ‘K-Venue’(케이베뉴)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1000억 페스타’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제품 판매 채널이다. 케이베뉴 상품은 국내에서 무료로 배송되며 배송 기간은 통상 사흘 이내다.

알리는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의미로 행사에 ‘1000억 페스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과 판매량이 좋은 인기 상품을 선별해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는 주요 행사는 ‘1000원 판매’ 이벤트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 특별 타임 세일을 열어 한정 수량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18일 첫 타임세일에서는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 신선식품이 1000원에 나왔는데, 10초 만에 매진됐다. 최근 과일과 채소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신선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남은 타임 세일에서는 CJ의 알리반점 세트와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이 1000원에서 1만7950원 사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마트는 연초 ‘가격파격’을 선언한 이후 주요 생활용품과 신선·가공식품 등을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고, 쿠팡이나 G마켓, 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도 품목별로 돌아가며 할인 이벤트를 하는 중이다.

알리는 국내 입점 업체를 상대로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브랜드 입점도 점차 느는 추세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생활용품 업체들이 먼저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도 알리와 손을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벤트를 기점으로 알리익스프레스가 중국산 직접구매(직구) 상품 외에 한국산 상품의 가격 경쟁에도 본격 뛰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