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주범’ 이인광, 도피 4년만에 프랑스서 검거

입력 2024-03-19 17:28
이인광 에스모 회장의 2007년 모습. 연합뉴스

1조6000억원대 ‘라임펀드 사태’ 핵심 주범 중 한 명인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이 해외 도피 4년여 만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서울남부지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및 프랑스 경찰과 공조해 이 회장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징역 30년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여전히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더불어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원을 동원해 동양네트웍스, 에스모, 에스모머티리얼즈 등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으로 인수한 후 주가조작을 벌이고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회장은 2019년 라임펀드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배 명단에 오르자, 종적을 감췄다. 그는 또 배우 이아현씨의 전 남편이자 장동건씨의 매니저로도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성하고,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국가의 출입국내역을 조회해 그의 해외 도주 사실을 공식적으로 파악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지난달 이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후 이 회장의 거주 국가로 확인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합동추적팀을 구성해 공동 검거 작전에 돌입했고, 결국 이 회장을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검찰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이 회장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