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갑)를 향해 “장 후보 일가는 ‘투기 가족’인가.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지역구 내 ‘부친 땅투기 의혹’에 이어, 이번엔 장 후보의 가족기업으로 보도된 밸류업 코리아가 매입한 양평 공흥리 땅의 부친 찬스 대출 의혹(이 터졌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밸류업 코리아는 경기 양평 공흥리에 토지 약 2500평(8264.5㎡)을 지난 2021년 약 80억쯤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밸류업 코리아는 2021년, 2023년 2차례에 걸쳐 총 거래가액의 약 90% 이상을 중소기업은행 평촌지점과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대아신협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장 후보는 버려진 땅을 개발했기에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도무지 석연치가 않다”며 “해당 부지는 서울과 바로 연결된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불과 1㎞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또 “장 후보 주장대로 버려진 땅에 받은 수십억의 대출, 정말 남들처럼 특혜가 없었던 게 맞나”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장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모두 기막힌 우연의 연속이라고 믿나”라며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직접 답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장 후보 부친이 2020년 동작구 내 토지를 매입해 7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한 언론의 보도내용을 근거로 지난 13일 국민의힘에 장 의원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장 후보를 향해 양평 땅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