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장진영 후보 ‘대출 의혹’ 추궁…“일가가 ‘투기 가족’인가”

입력 2024-03-19 15:34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장진영(왼쪽) 동작갑 후보, 나경원 동작을 후보와 함께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만두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갑)를 향해 “장 후보 일가는 ‘투기 가족’인가.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지역구 내 ‘부친 땅투기 의혹’에 이어, 이번엔 장 후보의 가족기업으로 보도된 밸류업 코리아가 매입한 양평 공흥리 땅의 부친 찬스 대출 의혹(이 터졌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밸류업 코리아는 경기 양평 공흥리에 토지 약 2500평(8264.5㎡)을 지난 2021년 약 80억쯤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밸류업 코리아는 2021년, 2023년 2차례에 걸쳐 총 거래가액의 약 90% 이상을 중소기업은행 평촌지점과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대아신협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장 후보는 버려진 땅을 개발했기에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도무지 석연치가 않다”며 “해당 부지는 서울과 바로 연결된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불과 1㎞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또 “장 후보 주장대로 버려진 땅에 받은 수십억의 대출, 정말 남들처럼 특혜가 없었던 게 맞나”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장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모두 기막힌 우연의 연속이라고 믿나”라며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직접 답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장 후보 부친이 2020년 동작구 내 토지를 매입해 7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한 언론의 보도내용을 근거로 지난 13일 국민의힘에 장 의원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장 후보를 향해 양평 땅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