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광주우체국과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협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각 가정에서 쓸모 없게 된 폐의약품 배출을 돕고 편리한 수거 체계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다.
동구에서 배출되는 폐의약품은 2021년 310㎏에서 지난해 970㎏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폐의약품 처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까지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의약품은 해당 주민이 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정 약국, 폐의약품 공동수거함에 배출한 뒤 이를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 청소 담당 직원이 다시 수집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동구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폐의약품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임택 구청장과 서동완 광주우체국장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 4월부터 광주우체국 집배 인력을 통해 폐의약품을 한번에 수거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동구에 설치된 29개소 우체통을 통해서도 폐의약품 수거가 가능하도록 했다. 수거를 원할 경우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을 종이봉투에 담아 폐의약품이라고 적고 우편함에 투입·배출하면 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