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다음 주부터 민간 병원에 군의관 10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차원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요청에 따라 국군병원·야전부대에서 군의관 100명을 차출해 다음 주부터 민간 병원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은 2400여명이다. 이들은 수도병원 등 국군병원과 사단·연대·대대 등 야전부대 의무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중 20명은 지난 11일부터 1차로 민간 병원에 파견됐다.
이 당국자는 “100명을 민간병원에 지원하려면 국군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만으로는 부족해 야전부대에서 복무하는 군의관도 파견해야 한다”며 “군의관 100명 추가 파견 여력은 있다고 판단했다. 야전부대 의무대 군의관을 선발하면서 인력을 권역별로 재조정해 장병 진료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이 군의관 3차 파견을 요청해도 대응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요청이 왔을 때 검토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병원 응급실 민간 개방 28일차인 전날 오후 12시까지 총 306명의 민간인이 국군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별로 보면 국군수도병원 내방객이 1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병원(53명) 고양병원(37명) 양주병원(22명) 춘천병원(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