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입주예정자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아파트 하자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지켜주기 위해 입주민 피해를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하자 논란이 일고 있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와 관련해 시공사와 감리자 등 건축 관계자에게 관련 법령상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대구 북구 고성동 일원에 건립 중인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지하 4층~지상 48층 아파트 937가구, 오피스텔 270호 규모로 이달 입주 예정이다. 지난달 24~26일 실시된 아파트 사전방문에서 입주예정자들은 세대 내 가구와 타일, 창틀 파손 등의 하자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시공사가 하자보수를 약속했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라며 맞섰다. 결국 갈등이 심화돼 항의 집회로까지 이어졌다. 입주예정자들은 하자가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관할 행정기관인 북구가 준공을 승인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는 내 집 마련 꿈을 앗아가는 하자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사용검사권자인 북구에 하자 보수공사가 완료되고 입주예정자와 협의 후 사용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시공사, 감리자의 주택법 등 관련 법령상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기관에 강력한 행정조치도 요구할 예정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문제가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며 “대구지역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부실시공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