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도서관, 교육의 장소로 개선”

입력 2024-03-19 13:49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9일 의순초에서 학교도서관 3대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독서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다양한 간접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더 나은 학교도서관 3대 정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개선된 의정부시 의순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교도서관 정책을 소개했다.

임 교육감은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다니면서 하는 독서라고 한다”며 “독서는 사람의 성장을 위해 아주 필요한 자양분이 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도서관에 여러 가지 시설이나 인력,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지금도 전국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에 도서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모든 학교도서관에 전문인력(사서, 사서교사)을 배치했다. 그 결과 학교도서관 활용수업과 협력 수업 시간이 전년 대비 55.9%p 증가했고, 독서프로그램 참여 학생 수는 전년 대비 34%p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독서교육 전문가가 더 많은 도서관’ ‘배움이 더 넘쳐나는 도서관’ ‘학생이 더 북적이는 도서관’ 3대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도서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개선된 갈담초 도서관. 경기도교육청 제공

먼저 창의력과 잠재력의 싹을 틔우는 학교도서관 조성 방안으로 ‘도서관 틈몰이’(틈새시간 몰입독서 이십분), 학생 참여 북 콘텐츠 공모전 개최, 수준별 온라인 쌍방향 독서교육지원시스템 ‘독서로’ 구축, 학생 맞춤형 독서교육인 학생 눈높이 독서교육을 실천한다.

특히 도서관 틈몰이는 학생들이 수업 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한 집중 책 읽기 활동이다. 주 5일 동안 도서관 틈몰이를 진행하면 중학생 기준 연평균 43.2권의 책(200쪽 분량 기준)을 읽을 수 있다.

학생들이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개관 15년이 경과한 100개 학교도서관의 공간 재구조화를 추진했다.

올해는 개관 11년이 경과한 학교도서관으로 범위를 확대해 미래교육 지원을 위한 ‘도서관 새로고침’ 사업을 추진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성장 지원에도 나선다. 교사가 수업에 필요한 자료는 심의 절차 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바로북’제도를 운영하고, 수업자료를 별도의 서가에 모아서 제공해 교사의 수업 지원을 확대한다.

이 외에도 전문인력 맞춤형 연수, 연구회 확대, 학교도서관 이용과 정보활용교육 확대, 교육과정 연계 독서활동 등을 추진해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독서는 사람이 성장하는데 필수적인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이 그래서 중요하다”면서 “도서관 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눈높이에 맞는 독서 지도에 나서는 등 도서관도 교육의 장소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