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상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져 한때 소동이 일었다. 영국 매체들은 가짜 뉴스가 러시아 언론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한 텔레그램 계정은 “왕실 홍보실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영국 국왕이 어제 오후 갑작스럽게 서거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찰스 3세 국왕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젠 등 해외 주재 영국 공관들은 SNS를 통해 해당 소식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찰스 3세 국왕의 사망 가짜 뉴스를 퍼뜨린 진원지로 러시아 언론을 지목했다.
이 가짜 뉴스는 러시아의 유력 경제지 베드모스티가 텔레그램에 군 정복을 입은 찰스3세의 사진과 함께 “영국 국왕 찰스3세가 세상을 떠났다”는 글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23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온라인 뉴스 채널 레아도프카를 비롯한 러시아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가짜 뉴스는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에도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는 의구심도 퍼지자 러시아의 웹사이트 가제타는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서거했다. 그는 최근 암 진단을 받은 바 있다”라는 게시물에 “아직까지 영국 언론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아마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러시아 유명 일간지의 한 편집자도 해당 기사를 게재하면서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버킹엄 궁의 웹사이트가 아마도 해킹당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결국 러시아 타스 통신이 “찰스 3세 국왕은 공무를 수행중이며 사적인 일정도 참석할 예정이다”며 속보를 전했다.
앞서 버킹엄 궁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달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그는 대외활동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공무는 계속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