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정권에 날을 세웠던 배우 김규리가 방송인 김어준과 함께 찍은 모습을 공개했다.
김규리를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어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규리는 ‘다스뵈이다 300회 축하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들었다.
그는 “오늘 겸공 방송 후 다스뵈이다 300회 축하드리고 옴”이라고 적으며 ‘1980일동’ ‘큰힘을받았습니다’ ‘뭉클’ 등을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규리는 오는 27일 강승용 감독의 ‘1980’으로 5년 만에 컴백한다. 12·12 사태 이후 전남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가족들에게 닥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강신일과 백성현, 한수연 등이 출연한다.
앞서 김규리는 지난 1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00회에 출연해 ‘서울의 봄, 그다음 영화’라는 주제로 1980 홍보에 나섰다.
당시 방송에서 김규리는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미국 소 수입으로 인한 광우병 파동이 한창이던 2008년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적었다. 이후 2009년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개명했다.
2017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내가 적은 글 속에서 ‘청산가리’ 하나만 남았다. 내 삶, 내 일상 속에 들어와 끊임없이 나를 왜곡한 이들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김규리는 이후 꾸준히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 왔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김어준·주진우 등과 함께 촬영한 TBS 홍보 영상에서 “1합니다”라고 외쳐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TBS 측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구독자 1명을 늘리게 해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고, 선관위도 이들 영상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